오늘은 좀 슬픈 얘기예요. 일단 한 번 읽어보시죠.
My name is Ryan Whitaker. 처음부터 "내 이름은 라이언 휘터커"라고 하죠. 이름이라도 기억해주길 바라는 누군가의 바람이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On May 21, 2020 얼마 안 되었네요. "2020년 5월 21일에"라고 하니까요.
after I got home from celebrating my daughter's graduation 내 딸의 졸업식을 하고 집에 돌아온 뒤
I was playing a video game with my girlfriend 나는 여친이랑 비디오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when there was banging on my door. 누군가 문을 쾅쾅 두드렸을 때 ("여친과 비디오 게임을 하고 있는데 누군가 문을 쾅쾅 두드렸다" 라고 해석하면 자연스럽겠죠.)
I opened my front door 나는 현관문을 열었다.
with my gun in hand for protection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손에 총을 들고
and was ambushed by police. 그리고 매복하고 있던 경찰들에게 습격을 당했다. (손에 총을 들고 현관문을 열었는데 매복하고 있던 경찰에게 습격을 당했다.)
I was shot in the back twice 나는 등에 총을 두 번 맞았다.
and killed by Phoenix police officer Jeff Cooke 그리고 피닉스 경찰 제프 쿡에게 죽임을 당했다.
as I was kneeling on the ground and had my hands in the air. 양손을 위로 들고 땅에 무릎을 꿇고 있는데
아마 경찰이 위협적으로 굴었나봐요. 그래서 양손을 위로 들고 무릎을 꿇고 있는데 제프 쿡이라는 경찰관은 이 사람의 등에 총을 두 번 쏴서 죽여버린 거죠.
죽은 사람이 글을 쓸 순 없으니 아마도 원통한 유족이나 여친이 이 글을 쓴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인터넷에 올려서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라이언이 얼마나 억울하게 죽었는지 알리고 싶었나 봅니다.
I had committed no crime 나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
and was an innocent man. 그리고 죄가 없는 사람이다.
No officers have been fired or charged. 경찰관들은 아무도 해고되거나 입건되지 않았다.
정말 억울한 사건이었네요. 흑인들만 이렇게 황당하게 죽는 게 아닌 것을 보여주는 사건이기도 합니다. 실제로는 흑인보다는 백인들이 더 많이 이렇게 죽는다고도 하더군요. 백인 인구가 훨씬 더 많으니까요.
우리나라도 총 소지가 허용되고 경찰들이 총을 갖고 다니게 된다면 아마 여기저기서 총격으로 사람들이 죽을 거라는데 과연 미국 이상일까 싶기도 하네요. 왠지 비슷비슷할 것 같아요.
한국에서도 총기 소지를 허용하자는 얘기가 아니구요, 미국에서 제발 이제라도 정신차리고 총기 소지를 금지해야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아쉽게도 제가 살아있는 동안엔 그런 일은 없을 것 같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