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얼마 전에 들어간 한화솔루션으로 익절한 얘기입니다. 이 종목은 하필이면 제가 신규 진입한 직후 트럼프와 니콜라 이슈 등으로 하락을 이어간 일이 있었죠. 생각보다 많이 내려갔지만 그리 속이 상하진 않았습니다. 지난 한화솔루션 글에서 얘기한 대로 앞으로 계속 투자하고 싶은 좋은 기업이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저 내려가면 내려가는 대로 담아서 평단을 낮추며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지켜보다가 결국 지난 주 금요일에 4만 7천원대에서 약익절해버렸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 이후 다시 하락해서 4만 5천원대 초반이 되었습니다.
더 내려갈 가능성도 없진 않아 보였지만 4만 5천원대 초반이라면 충분히 매수할만한 타점이라는 판단에 재진입을 했습니다. 추가 조정이 난다고 하더라도 더 담으면 된다는 판단이었죠. 물탈 것을 대비해서 많이 들어가진 않았고요.
이제 내려왔으니 최근 며칠 보였던 패턴대로 또 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이날은 캔들의 방향이 위로 잡혔습니다.
2020년 12월 16일 한화솔루션 차트 (장마감)
좋다기보다는 아직 추세 상승으로 방향을 잡기엔 이르다는 판단에 이번에는 4만7천원대 후반에서 빠져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아주 힘차게 4만 8천원대를 돌파해버리더군요.
그때쯤엔 업무로 너무 바빴기 때문에 무슨 일인지는 나중에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뉴스를 찾아보니 12월 15일에 한화솔루션의 한화큐셀이 지난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주관한 '2020년 하반기 신재생에너지 연구개발(R&D) 신규평가'에서 차세대 태양광 셀 기술인 '페로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 태양광 셀(탠덤 셀)'의 국책과제 연구기관으로 선정되었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더욱 중요하게도 올 3·4분기 미국의 누적 태양광 설치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뉴스까지 나와 있더군요. 앞으로 미국의 태양광 설치량이 지금보다 더욱 급증할 것으로 보이면서 태양광 업체인 한화솔루션, OCI 등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런 뉴스를 제때 봤더라면 좀 더 들고 있었을 텐데 본업이 있다 보니 그렇게까지 하는 데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런 한계 내에서는 쏠쏠한 수익을 본 것이라 생각해서 이 정도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한화솔루션은 다시 들어갈 틈을 기다려봐야겠네요. 이 기업은 현재 한화갤러리아와 한화도시개발 합병이 진행되는 중이죠.
적자가 심한 두 업체와 합병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들이 있는데, 저 개인적으로는 이번 합병이 한화솔루션에 손해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좀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특히 갤러리아백화점이 있는 만큼 코로나 종식 이후엔 더욱 튼튼한 기업으로 성장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이 블로그는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주식과 관련된 모든 선택과 책임은 본인의 몫임을 유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