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정밀 감속기 제조업체인 에스피지(SPG)로 익절한 얘기입니다. 이 기업은 협동로봇과 산업용 로봇에 들어가는 감속기 부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가전기기 등에 들어가는 정밀제어용 모터를 생산하고 있기도 하죠.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등에, 그리고 미국에는 GE, Whirlpool에 부품 공급을 하고 있습니다.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중국에 2개, 베트남에 1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해외 영업은 미국뿐 아니라 유럽, 중국, 동남아, 일본, 중동 등에서도 활발하게 펼쳐가고 있습니다.
현재 이 종목의 시가총액은 1,962억원, 시가총액 순위는 코스닥 460위, 상장주식수는 20,876,975입니다.
실적도 좋은 기업입니다. 2020년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0억64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6.4%나 증가했습니다. 어닝 서프라이즈였죠. 같은 기간 매출액은 965억3900만원(22.7% 증가), 당기순이익은 55억6400만원(60.1% 증가)으로 집계되었습니다.
2021년 1월 4일 에스피지 차트 (장마감)
앞으로 스마트 팩토리가 전망이 좋다는 얘기가 많이 들려서 관련주들을 둘러보다가 이 종목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특히 로봇 관절에 사용되는 이 회사의 감속기가 세계 탑 수준이라고 하는 데다가 실적까지 좋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거기다 제가 보던 시점인 12월 초쯤에는 차트가 조정 받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너무 올라있는 종목들이 많은 상황에 발견한 것이라 괜찮겠다 싶었죠. 그때부터 관심 있게 지켜보다가 조금씩 오르길래 반등이 나올 느낌이어서 들어가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반절만 익절하고 더 길게 가지고 가려고 했던 종목이었습니다. 그러나 오후 급등이 나오면서 그냥 매도 정리하는 것으로 맘을 바꿨죠. 천천히 높이 가길 바랐는데 급등이 나온 만큼 기존 목표했던 가격에 도달하는데는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현금 확보 후 다른 종목 매수 준비를 하는 차원에서도 그게 더 좋을 듯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매도했던 가격에서 추가 상승 마감하긴 했지만 충분한 수익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빠져나오긴 했어도 앞으로도 분명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종목이라고 여겨집니다. 이 기업은 지난해 여름부터 현대차 그룹에 자동차 도장 라인에서 차체를 이송하는 장치를 공급하고 있기도 합니다. 원래는 일본의 기술력으로 하던 것을 에스피지가 국산화에 성공한 것입니다.
이렇게 삼성, LG, 현대 등 여러 대기업들이 손을 잡는 것으로만 봐도 대단한 업체라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날 급등을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조정 구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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