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3형제의 주가가 2020년 7월 전고점 이후 오랜 기간 조정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와중에 어제인 10월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내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 기업 대표와 현장 연구진 등의 관련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가지는 일이 있었죠.
간담회에는 최태원 SK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묵현상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등 백신 치료제 개발 기업 대표와 연구원, 의료진 등이 참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서정신 회장은 "코로나는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장기 손상을 가져오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국민들이 최단 시일 안에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하며 셀트리온이라는 회사에 대해 큰 기대감을 심어주기도 했습니다.
거기에 하나금융투자 등의 증권사에서도 긍정적인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셀트리온이 지난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추정하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6만3000원을 유지했습니다.
이런 호재들이 연이어 터져주면서 16일인 오늘, 셀트리온 3형제에 투자하고 있는 개미 분들의 마음이 많이 들썩였을 텐데요 (저희 가족 포함), 아쉽게도 실제 주가는 이를 반영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0년 10월 16일 셀트리온 차트
13:12 기준(장중)
2020년 10월 16일 셀트리온헬스케어 차트
13:13 기준(장중)
2020년 10월 16일 셀트리온제약 차트
13:14 기준(장중)
현재 미국 증시의 조정으로 인한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 해석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면이 느껴집니다.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제 생각에 셀트리온 그룹의 주가가 지나치게 조정을 받는 이유는 다음과 같이 예상됩니다.
1. 합병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으나, 실질적인 합병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아직 1년 가량의 긴 기다림이 남아있다는 점.
2. 코로나 치료제로 주가를 부양하기에는 이미 이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주가에 반영되어 있다고 볼 수 있고, 실제 허가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주가가 이를 사유로 상승하기는 어렵다는 점.
3. 대외적으로 알려진 내용 외에 실적을 포함한 알 수 없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는 점.
4. 대주주 요건 변경에 대한 불확실성 역시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인 셀트리온 그룹 종목 특성상 타 종목에 비해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점.
일단 미국 대통령 대선 이후까지는 조정이 이어질 텐데, 그 이후에 경기 부양책 등이 나오면서 반등할 가능성이 있긴 합니다.
결과적으로 우선 투자를 하는 입장에서는 11월 15일까지 예정된 실적 발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대주주 요건이 어떻게 변경되는지에 따라서도 변동성이 있을 수 있으니 매수를 생각하는 투자자는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투자상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네요.
*제 블로그의 글들은 절대 어디에다 투자를 하라는 글이 아닙니다. 극히 개인적인 의견을 나누는 공간일 뿐입니다. 선택과 책임은 본인의 몫임을 유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