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얄리의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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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유럽과 미국 등에서 코로나19가 다시 재확산되면서 제약바이오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비교적 잠잠해서 크게 느끼지 못할 뿐, 코로나는 여전히 쉽게 가라앉지 않을 기세입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일일 확진자가 최근 1주일 일평균 6만8767명을 기록했다고 하죠. 물론 인구에서부터 큰 차이가 나긴 하지만 확진자가 백명만 넘어도 많다는 기분이 드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기엔 하루 6-7만이라고 하면 정말 어마어마한 숫자입니다.

 

미국의 상황도 그렇지만 현재 유럽에서도 코로나 확산으로 결국 이동 봉쇄가 이루어졌습니다. 그 결과 나스닥이 -3.73%이나 하락했고 우리 증시도 영향을 받아 여기저기 시퍼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행히 그런 와중에도 셀트리온 3형제, 휴젤, 진원생명과학, 씨젠 등의 제약바이오주들은 힘차게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다만 예전에 말씀드린 대로 셀트리온 계열은 아직은 기뻐하기엔 좀 이른 듯합니다. 우선 3분기 실적 발표와 대주주 기준 3억 양도소득세 이슈로 인해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곧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임상 결과 발표가 셀트리온 그룹의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씨젠 역시 아직 좀 불안한 면이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씨젠의 경우 9월 8일 22.46% 상승하면서 298800원까지 갔다가 종가는 고작 전일 대비 1.23% 오르면서 247000원에 마무리되었죠. 아마 당시 고점에서 못 판 개미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차익 물량도 쏟아졌을 테고 그 이후 고점에서 잘 탈출한 개미 분들도 많이 계실 테지만 팔지 못해서 본전만 오면 탈출해야지 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을 것이라 짐작됩니다. 잘 되면 좋을 텐데 아무래도 현재로 봐서는 그 매물량을 다 소화하고 위로 가기에는 솔직히 부담스러운 상황으로 보입니다.

 

씨젠이 사실 실적으로만 보면 35만 이상도 가야 하는 회사입니다. 하지만 그게 코로나로 인한 일시적인 실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여전히 추가적인 상승이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에 코로나 확산으로 독일과 프랑스가 국경을 다시 봉쇄하기 시작했는데 예전 같았으면 이런 경우 10-20% 상승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장중 고점이 3.52% 상승한 267400원이었고, 종가는 전일 대비 2.59% 상승하는데 그쳤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런 코로나 관련 이슈는 씨젠에게는 분명한 호재인데도 말입니다.

 

 

2020년 10월 29일 씨젠 차트 (장마감)

 

출처: 키움증권 영웅문S

 

아쉽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는 씨젠의 기록적인 매출 갱신 행진도 얼마 남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요즘 키트들의 단가가 5불 전후이고, 듀얼 키트라고 하는 코로나와 독감 바이러스 둘 다를 잡아내는 키트도 가격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생산/개발하는 회사는 넘쳐나고 당연히 가격 경쟁도 발생할 테죠.

 

기관이나 외인들도 이러한 상황을 모를리는 없을 것입니다. 씨젠이 여전히 키트 관련 1등 주고 관심받는 종목임은 확실하지만 전고점인 322,200원을 다시 돌파하는 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크네요. 30만원 돌파도 만만하지 않겠다는 게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요즘 씨젠 쪽은 그냥 단타 선수들의 단타 놀이터와 같이 보이는 듯도 합니다. 잘 모르는 개미 분들은 괜히 들어갔다가 강제 홀딩해서 장투하게 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제 블로그의 글들은 절대 어디에다 투자를 하라 말라 하는 글이 아닙니다. 이곳은 극히 개인적인 의견을 나누는 공간일 뿐입니다. 선택과 책임은 본인의 몫임을 유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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