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얄리의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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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9일 밤은 화이자 코로나 백신 90% 효과 뉴스로 전 세계가 떠들썩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코로나 이전으로 다시는 못 돌아가는 게 아닌가 했는데 이젠 희망을 가져도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척 기쁜 소식임에도 개미 입장에서는 기뻐할 수만은 없기도 했습니다. 무슨 뉴스든 듣는 순간부터 주식 걱정부터 하게 되는 개미의 습성 때문이겠죠. 이번 뉴스처럼 큰 글로벌 이슈가 한번씩 나올 때면 개미들의 동공은 절로 흔들릴 수밖에 없게 됩니다. 어떤 종목들이 오르겠구나 생각하면서 미리 매수해두지 않은 안타까움에 땅을 치기도 합니다.

 

이번 같은 뉴스에 오를 종목들은 개미라면 누구든 짐작이 가능했을 것입니다. 다음날 아침이 되니 역시나 대한항공(11.24%), 제주항공(11.11%) 등 항공주들이 급등을 이어갔습니다. 참좋은여행, 하나투어 등의 기타 다른 여행주들도 간만의 큰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얼마 전에 이 블로그에서 다루었던 참좋은여행은 21.70%까지 올라갔다가 6.68%로 마무리하는 엄청난 기세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해외 콘서트 기대감 때문인지 와이지, 에스엠, JYP 등의 엔터주가 오르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출처: 대한항공 홈페이지

 

반대로 언택트와 진단키트 관련주들은 장전부터 매물이 쏟아져 나오는 모습이었습니다. 언택트 대장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물론 넷마블 같은 게임주도 힘을 못 쓰고 하락했고요. 씨젠, 엑세스바이오, 바디텍메드 등의 진단키트주들도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동시에 코로나19 수혜주였던 CJ제일제당, 삼양, 오리온, 농심 등의 음식료품주도 대부분 아쉬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국순당, 하이트진로 등 주류 관련주들은 앞으로 업소에서 마음껏 술을 마실 수 있을 거란 기대감 때문인지 조금씩 오르는 모습이었습니다.

 

일단 이중 다른 건 몰라도 네이버, 카카오, 넷마블 등은 크게 떨어질 이유는 없는 듯합니다. 굳이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인터넷 서핑, 온라인 쇼핑, 게임 등은 우리 일상생활에 점점 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 나가고 있으니까요. 이미 핫한 그런 종목들은 아마 많은 분들이 저점에 들어가기 위해 노리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지 코로나 백신에 관한 긍정적인 기사가 나왔다는 것만으로 우리나라 증시는 물론 전세계의 증시가 이리저리 흔들렸던 하루였습니다. 오른 것보다는 내린 게 많은 탓에 지수도 하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제가 보기엔 지금의 이런 증시 분위기는 너무 지나치게 과열이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마치 이미 백신이 나온 것처럼 움직이는 수많은 차트를 보며 좀 답답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현재 화이자 백신이 이번 달 허가 신청 예정인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 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이런 건 금방 이뤄지는 일이 아닙니다. 앞으로 수개월이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올해 안에 나온다면 정말 빨리 나오는 거겠죠. 나온다 해도 바로 우리나라에서 사용이 가능해지려면 또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무엇보다 아직까지는 코로나 치료제가 필요한 사람들이 많은 상황입니다. 현재 확진자 5100만명 중 격리 해제된 3600만을 제외하고 여전히 1500만명이나 존재합니다. 그로 인한 확산 가능성도 당연히 있을 테고요.

 

백신이 나올 경우 확진자들이 확연히 줄어들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아직은 코로나 "종전"이라 말하는 것은 아무리 봐도 시기상조입니다.

 

세계 여러 국가들도 당장에 자가격리와 같은 국가 단위의 방역 수준을 갑자기 해제하진 않을 것입니다. 그런 부분도 아마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입니다.

 

사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개미 입장에서는 기회가 될 수도 있기도 합니다. 항공주를 포함한 여행관련주들을 좋은 가격에 매수할 기회가 다시 올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이제 저의 주식 일기와 함께 얘기 좀 더 덧붙여 보겠습니다.

 

이번 뉴스 덕분에 저도 쏠쏠한 익절을 하게 되었습니다. 백신 뉴스가 나올 경우 오를 만한 종목을 마침 들고 있었거든요. 이 블로그에서 몇 번 얘기했던 종목이죠. 바로 호텔신라입니다. 이 종목은 11월 10일 장이 열리자마자 갭상승한 상태에서 시작하더니 9.25%까지 올랐다가 5.81%로 마무리하였습니다.

 

2020년 11월 10일 호텔신라 차트 (장마감)

 

저는 평단 75850을 들고 있었는데 82500에 매도해서 8.49%의 수익을 얻었습니다. 170만원이 넘는 기분 좋은 익절이었습니다. (아래 캡처에 82293이라 나온 건 세금 때문인 듯합니다.)

 

출처: 신한금융 앱

 

저에게 여러번 수익을 준 종목이다 보니 이제는 정이 들어버린 느낌입니다. 추가 상승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남아있다는 판단에 평단 75850에 매수했던 물량을 전부 매도하지 않고 절반은 보유 중인 상태입니다.

 

이 종목은 나중엔 어찌 될지 몰라도 현재 시점에서 봤을 땐 76000 이하부터는 관심 가지기에 좋은 종목이라 생각합니다. 제 경우엔 75000원 이하면 무조건 매수하고 있습니다.

 

이번 익절로 현금을 확보했으니 이제 제가 원하는 가격이 올 때까지 여유롭게 관망하려 합니다. 꼭 호텔신라가 아니더라도 조만간 좋은 여행주를 한둘 정도는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여러분도 부디 좋은 종목 잘 만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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