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OTT 관련주이자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얼마 전에 포스팅했던 CJ의 자회사인 CJ ENM(CJ E&M)의 자회사죠. 스튜디오드래곤 역시 문화창고, 화앤담픽쳐스, KPJ, 지티스트, 이렇게 4개의 자회사를 갖고 있습니다. 문화창고는 배우 전지현, 서지혜 등의 소속사이기도 합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분율은 CJ ENM이 51.92%, NAVER 6.26%, 넷플릭스 4.99% 등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재 시가총액은 2조 8,864억원, 시가총액 순위는 코스닥 11위, 상장주식수는 30,004,345입니다. 2월 26일 금요일 주가는 96,200원으로 마감되었습니다.
최근 장이 많이 안 좋아지면서 많이 올랐던 종목들 위주로 차익 실현 물량이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망이 아무리 좋은 종목이라도 일단은 현금을 어느 정도 챙기려는 움직임이 많이 일어나고 있죠. 스튜디온드래곤 역시도 그런 흐름을 피해 가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2021년 2월 26일 스튜디오드래곤 차트 (장마감)
그러나 지금 같은 상황은 이런 좋은 종목들을 부럽게 바라만 보던 사람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겠습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경우 많이 오른 만큼 시장에 따라 앞으로도 좀 더 빠질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래도 "한국의 영상 콘텐츠의 발전 가능성을 믿고 거기에 투자하고 싶다"라든가 "OTT 시장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다"라는 생각이라면 놓치기 아까운 종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2월 25일자 뉴스에는 미국 넷플릭스가 올해 한국 콘텐츠에 약 5억 달러(약5500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는 내용이 떴습니다. 넷플릭스가 국내 콘텐츠 제작 투자 규모를 밝힌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합니다.
스튜디오드래곤이 기획이나 제작에 참여했던 작품으로는 대표적으로 도깨비(자회사 화앤담픽쳐스 공동제작), 미스터 션샤인(화앤담픽쳐스 제작), 사랑의 불시착(자회사 문화창고 공동제작), 또 오해영(초록뱀 공동제작), 스위트홈(스튜디오N 공동제작), 미생 등이 있습니다.
이중 특히 스위트홈은 공개되자마자 넷플릭스 글로벌 드라마 랭킹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로고스필름이 제작을 맡고 스튜디오드래곤이 기획을 맡은 tvN 토일 드라마 빈센조 역시 최근 큰 기대를 모으고 있죠. 지난 5일 DB금융투자증권에서는 빈센조를 스튜디오드래곤의 기대작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10만8000원에서 12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지난 22일엔 흥국증권 역시 빈센조의 흥행 가능성을 좋게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봤을 땐 일단 11만원대를 돌파하는 것이 관건일 듯합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2020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377억원으로 전년대비 29.6%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1.2% 줄어든 46억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한 것이죠. 원인은 "스위트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추가 제작비가 들어간 것이었습니다.
빈센조 역시 제작비 200억원이 투입된 대작 드라마입니다. 현재로서 봤을 땐 작년 대비 올해 실적이 잘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앞으로 제작비 컨트롤을 어떻게 하는지를 잘 봐야 할 듯합니다. 카카오M,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에이스토리 등 경쟁 기업들의 성장도 신경이 쓰이는 부분입니다.
일단 현재로서는 스튜디오드래곤이 업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OTT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충분히 매력적인 종목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이 블로그는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부디 참고만 해주시길 바라며, 주식과 관련된 모든 선택과 책임은 본인의 몫임을 유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