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유제품 및 유가공업 회사인 매일유업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이 기업은 2017년 매일홀딩스의 유가공사업부문이 인적분할되어 설립된 회사입니다. 요즘 증시에서는 좀 소외되어 있지만 알고 보면 실적과 실력을 갖춘 알짜배기 기업이죠.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매일우유, 매일바이오, 썬업 등이 있습니다. 오랜 기간 대중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친숙한 제품들이죠. 아마 대부분의 한국인이 이 회사의 제품을 이용해봤거나 이용 중일 것입니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매일유업의 앱솔루트 분유나 상하농원 유기농 우유를 꾸준히 구입하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저 역시도 상하농원의 유기농 우유를 늘 집에 사두고 마십니다. 매일유업의 컵커피 바리스타 룰스도 종류별로 다 마셔본 것 같네요.
폴 바셋과 블루보틀 같은 글로벌 커피 브랜드들이 한국에 진출하게 되면서 채택한 우유 역시 매일유업의 것입니다. 맥도날드 한국 지점도 매일유업의 유제품류를 사용하고 있죠. 이렇게 일상 생활에서만 봐도 영향력이 상당해 보이는 만큼 이 종목을 한번쯤 눈여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합니다.
이 종목의 현재 시가총액은 5,796억원, 시가총액 순위는 코스닥 132위, 상장주식수는 7,843,638입니다. 현재 주가는 73,900원으로서 좀처럼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2021년 2월 19일 매일유업 차트 (장마감)
1월 14일 갭상승 이유는 매일유업이 코리오 베이 데어리 그룹의 호주 파우더 원료 공장을 인수했다는 뉴스 때문이었습니다. 매일유업은 호주 지역에서 약 1-2년 내에 공사를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매일유업의 경우 한국 출산율 저하로 인해 우유, 분유 등의 매출이 줄어드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유기농, 저지방, 기능성 등 프리미엄 제품 강화와 중국 수출 확대로 오히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실적은 현재 2020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689억원과 210억원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2019년 동기 대비 3.5%, 3.9% 성장한 것입니다.
특히 2020년 4분기에는 단백질 보충에 중점을 둔 성인영양식 "셀렉스"의 매출이 60억원 가까이 증가한 점이 눈에 띕니다. 꼭 유제품이 아니라도 승부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죠.
앞으로는 건강식품 회사로서의 성장도 기대가 되는 모습입니다. 음식료품 섹터가 전반적으로 오랜 기간 소외받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주가는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인 8-9만원대를 도무지 회복하지 못하고 있죠.
그래도 실적이나 전망으로 봐서는 주가가 이대로 계속 잠들어 있을 가능성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조용히 오래 기다리게 되더라도 확실한 기업을 선호하는 분들이라면 관심을 가져봐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블로그는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부디 참고만 해주시길 바라며, 주식과 관련된 모든 선택과 책임은 본인의 몫임을 유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