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항공의 주가가 다시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환율과 유가가 내려가면서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잘 나올 듯하다는 의견이 나온 덕분입니다.
거기다 성수기도 거의 시작되었죠. 이미 여행객들로 공항이 붐빈지도 꽤 된 데다가 여름 휴가철 여행 계획도 많이들 잡아놓은 상태입니다. 생각해 보니 저희 집만 해도 7월 여행 비행기표를 진작에 사둔 상태네요.
항공사들은 항공유 수입, 항공기 구입 및 대여 시 주로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원화가 강세일 때 환차익을 얻게 됩니다. 대한항공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환율이 10원 내려갈 때 발생하는 외화 평가 이익이 약 350억원 수준이나 된다고 합니다.
다만 대한항공 주주들 입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문제가 답답한 상황입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양사가 가진 알짜배기 슬롯들을 타 항공사에 양도할 것을 요구하고 있죠. 이것을 양도하는 것은 너무 아깝긴 하지만 의외로 이게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게 사실이라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에 대한 강력한 의지도 이해가 됩니다. 얼마 전 조 회장은 "포기해야 할 것이 무엇이든 간에 반드시 해낼 것. 우리는 이 일에 100% 전념하고 있다. 끝까지 밀어붙일 것" 등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위 차트는 오늘(16일) 대한항공 장중 상황입니다. 그냥 훑어보기만 해도 그때그때 주주들 심정이 짐작 갑니다.
어떻게든 모든 잡음이 빨리 가라앉고 아무 발목 잡는 일 없이 대한항공을 비롯한 항공주들이 제대로 날아갈 수 있길 바라게 되네요. 개인적으로 항공주는 예전에 다 팔긴 했지만 그냥 한국인으로서 대한항공이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관련 뉴스들을 볼 수 있는 ☞주식n휴식 카카오뷰. 두 번째 기사부터 보시면 됩니다.)